거인들의 어깨에 오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독서다. 하지만 독서보다 더 크고 지속되는 울림을 받는 방법이 있다. 거인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다.
린치핀이 만난 거인들이다.
왼쪽부터 프랜차이즈 카페희다 강성훈 대표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드로우 앤드류님, 스노우 폭스 김승호 회장님, ABT뷰티 김한균 대표님, 젬스톤 김민기 대표님,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님, 무자본창업 대가 신태순 대표님, 롯데타워 다음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첼리투스’의 펜트하우스에 사시는 연쇄창업가 신준모 대표님.
많은 사람들이 대표님들을 뵙고 오면 묻는다.
어떤 노하우를 알려주시던가요? 어떤 방법으로 성공하셨다던가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임하라고 하시던가요?
그건 대표님들이 쓰신 책들에 이미 나와있다. 인터뷰 내용에도 다 나와있다. 우리가 직접 대표님들을 만나는 건 방법을 묻기 위해서가 아니다. 전교 1등을 못하는 친구가 1등 되는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건 아니다. 성공은 감이지 지식이 아니다.
우리가 대표님들을 만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유는 2가지다.
첫째, 자체적인 기운.
둘째, 포트폴리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어떤 일을 하든 예기치 못한 상황은 발생한다. 어떤 날은 내 생각보다 일이 잘 굴러가기도 하지만 이내 그것이 수포로 돌아가서 이전보다 못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성공한 사업가들은 수많은 풍파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고, 이들을 만나면 모든 것에 초연한듯한 특유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업가는 어떤 상황이 오든 가벼운 정신상태를 가져야 하는데, 이 분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꼭 어떤 힌트를 주지 않더라도, 그 존재만으로도 우리의 고난이 작게 느껴지면서 정신이 가벼워진다. 이 분들의 과거에서 우리의 현재를 발견해서 용기를 얻어가기도 한다.
나는 세상에 기운이라는 게 있다고 믿는다. 음울한 사람을 만나면 쳐지고, 밝은 사람을 만나면 괜히 힘이 나는 게 아니다. 성공한 사업가와의 만남은 늘 오랫동안 우리를 힘나게 하는 기운을 전달해 주었다.
우리는 거인들을 만나고 나면, 항상 인스타에 허락을 구하고 사진을 올린다.
‘나는 7년동안 세계최고를 만났다’ 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새로웠던 부분은 단연코 ‘권위를 빌려라’ 라는 챕터였다.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면, 이미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을 통해 스스로를 드러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열심히 공부하는 공대 학생입니다.’ 보다 ‘ 열심히 공부하는 성균관대 공대 학생입니다.’ 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균관대학교를 알고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린치핀은 처음 들어볼 수 있겠지만, 돈의속성의 저자이자 前 스노우 폭스 김승호 대표님을 모르는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린치핀이라는 팀이 김승호 대표님 뿐만이 아니라 김한균 대표님이나 신태순 대표님도 만났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호기심이 생긴다. 친밀감이 형성된다.
처음부터 타이틀을 따고 시작할 순 없다. 타이틀을 따려면 사람들이 인식을 해야 하는데, 타이틀이 없으면 사람들이 인식할 수가 없다. 그럴 때는 권위를 빌려 포트폴리오를 쌓아보라. 실제 그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포트폴리오가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거인들이 당신을 만나주진 않을 것이다. 우리도 그랬다.
연락을 받는 대표님들의 입장에선 당신이 낯선 누군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선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와 같은 SNS 를 키우는 것이다.
팔로워 수나 구독자 수는 통제할 수 없지만, 지속적인 게시물 업로드는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것보다는 하고 있는 커리어에 맞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해보라. 이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당연히 신뢰감을 줄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시간이 부족하다면, 그들에게 본인이 무엇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고 이를 제안해보는 것도 좋다.
만나고 싶은 대표님이 책을 출판하셨다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커뮤니티에서의 홍보를 제안할 수도 있고, 비슷한 결의 일을 하고 있다면 협업을 제안해봐도 좋을 것이다.
아니면 정말 진심이 담긴 장문의 편지를 보내는 것도 방법이다. 사람은 쓰임이 있을 때 가장 행복한 법이다. 왜 만나 뵙고 싶은지, 왜 대표님의 조언이 필요한지 진심을 담아 보냈을 때, 그 간절함을 가볍게 무시하고 넘길 정도로
박한 대표님은 없었다.
여기서 한가지 꿀팁을 하나 더 공유하자면, 하루 이틀을 기다려봤는데도 답장이 없으실 땐, “바쁘시군요 대표님ㅜㅜ” 토시 하나 틀리지말고 똑같이 보내보는 걸 추천한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신기하게도 답변이 오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 내면의 간절한 누군가를 돕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문구인 듯 하다.
감사하게도 답변을 해주셨다면, 대표님께 시간과 장소를 맞춰라. 가서 커피나 밥을 살 정도의 각오는 당연히 해야 한다. 선심을 당연시 여기는 사람은 좋아할 사람이 없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려면, 사다리 정도는 스스로 구매해야 한다. 미팅이 끝난 후, 감사한 마음을 담아 먼저 연락을 드리는 것도 잊지 말자.